‘실업팀’ 대만에 ‘프로팀’ 한국이 지다니…

发布日期:2019-04-10
ㆍ야구대표팀 첫 경기 1 대 2로 패ㆍ선발 양현종, 1회초 2점홈런 허용ㆍ4회말 1점홈런 추격 뒤 타선 침묵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1차전 대만과 경기에서 패한 뒤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자카르타 | 연합뉴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대만에 일격을 당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1-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당초 대만은 한국과 우승을 경쟁할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선 결승에서 만났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NC에서 뛰는 좌완 왕웨이중 등 해외파가 한 명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전력이 약해졌다. 대부분이 대만 실업팀 선수들로 구성됐다.선 감독은 “처음이 좋아야 끝이 좋다”며 첫 경기 대만전에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금메달을 목표로 선수단 전원을 프로로 채웠으나 대표팀 선발이 ‘병역 혜택’을 위해 이뤄졌다는 날선 비판이 야구 대표팀을 향하면서 승리에 대한 압박감도 컸다. 선발 공개도 마지막까지 감췄다. 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도 피하면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한국은 믿었던 에이스 양현종(KIA)가 1회초 등판하자마자 ‘통한의 실투 한 개’로 흔들리면서 리드를 내줬다. 2사 후 3번 쟝젠밍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곧바로 4번 린지아요우에게 홈런을 맞았다. 한 가운데 몰린 직구가 통타당해 좌월 2점홈런으로 연결됐다.양현종은 2회 첫 타자 천웨이즈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1사 1루에서 시아오보팅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제모습을 찾았다. 양현종은 이후 6회까지 매이닝 삼자범퇴로 상대 타자를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문제는 침묵한 타선이었다. 매회 주자가 출루했음에도 대만의 우완 사이드암 우셩펑을 상대로 5회까지 1점 밖에 뽑지 못했다. 4회말 김재환이 추격하는 우월 솔로홈런이 유일한 타점이었다. 번번이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다. 한국으로선 뼈아픈 패배다. 이날 대만전은 사실상 조 1·2위 결정전이었다. 같은 조 인도네시아, 홍콩과는 전력 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1패를 안았지만 결승행 가능성은 열려 있다. 조 1·2위가 진출하는 슈퍼라운드에서는 다른 조 1·2위와 한 차례씩 대결해 성적에 따라 상위 1·2위 팀에 결승행 티켓이 주어진다. 그렇지만 슈퍼라운드에서 승패가 같아질 경우, 득실차를 따져 앞선 팀에게 진출권이 주어진다. 남은 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게 됐다.자카르타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 [인기 무료만화 보기]©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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